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엑토르 베를리오즈 (문단 편집) === 말년 === 1856년 독일 방문에서 리스트 부부[* 리스트와 비트겐슈타인 공작부인. 당시 두 사람은 정식 결혼은 하지 않았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부부는 아니다. 하지만 부부와 다름없는 사실혼 관계에 있었다.]의 격려를 받은 베를리오즈는 벤베누토 첼리니의 좌절을 딛고 다시 한 번 오페라 장르에 도전을 선언했다. 이번에는 [[베르길리우스]]의 서사시 [[아이네이스]]를 바탕으로 자신이 직접 대본을 작성했으며 "트로이인(Les Troyens)"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1858년경 악보 자체는 완성되었으나 공연이 문제였다. 1860년대의 프랑스는 그랜드 오페라의 유행이 지난 상황이었기 때문에 연주시간이 5시간이 넘는 5막의 대규모 오페라를 공연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공연할 곳을 찾지 못한 베를리오즈는 결국 오페라를 둘로 나누어 처음 2막을 "트로이의 몰락", 후반부 3막을 "카르타고의 트로이인"으로 재편했다. 하지만 트로이의 몰락은 전혀 관심을 받지 못했으며 그나마 카르타고의 트로이인이 1863년에 대폭 축소된 버전으로 공연되었는데, 베를리오즈는 자신의 의도대로 상연되지 않은 이 공연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고 역시나 흥행도 저조했다. 심혈을 기울인 오페라 트로이인에서 또 한번 좌절을 맛본 베를리오즈는 이후 1868년 사망할때까지 더 이상 작곡을 하지 않았으며 몇몇 편곡작품만 남겼다. 대신 지휘와 저술활동은 죽을 때까지 계속 했다. 다만 이 기간동안 그의 세 번째 오페라 "베아트리스와 베네딕트(Béatrice et Bénédict)"가 작곡되었는데, [[셰익스피어]]의 희극 헛소동(Much Ado About Nothing)을 바탕으로 한 2막의 오페라로 베를리오즈가 직접 대본을 작성했으며 원작의 분위기를 살려서 코믹오페라 스타일로 작곡되었다. 당시 프랑스보다 독일에서 더 인기가 높았던 베를리오즈는 이 오페라를 독일에서 먼저 공연할 계획을 세웠다. 결국 이 오페라는 1862년 작곡자의 지휘로 독일의 바덴바덴에서 초연되었고 이듬해에는 독일어로 편곡한 버전이 바이마르에서 공연되었다. 흥행에 실패한 벤베누토 첼리니나 제대로 상연조차 되지 못한 트로이인과 달리 그나마 베아트리스와 베네딕트는 독일 한정이긴 하지만 꽤 큰 성공을 거두면서 오페라에 대한 그의 갈증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었다. 그간 궁핍과 안정을 반복했던 베를리오즈는 1856년 프랑스 학사원(Institut de France)의 회원이 되면서 비로소 경제적 불안정에서 완전히 벗어났으며 말년의 베를리오즈는 꽤 성공해서 먹고 사는데 아무 지장이 없었다. 문제는 그의 생전에 가족과 친척들이 연이어 세상을 떠나면서 그에게 상처를 주었다는 것. 1862년에는 둘째 부인 마리 레치오가 48세의 나이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사망원인은 불명). 이어 그의 누이들이 연속해서 세상을 떠났고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도 하나 둘 세상을 떠났다. 둘째 부인이 사망한 후 아멜리에라는 젊은 여성을 잠시 만났는데 그녀도 26살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무엇보다 큰 충격은 1867년 상선의 선장이 된 유일한 아들 루이가 쿠바의 아바나에서 황열병으로 죽었다는 것. 이 힘들었던 시기에 그나마 소시적 짝사랑이었던 4살 연상의 미망인 에스텔(Estelle)과 재회한 것이 거의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부인에 이어 아들까지 잃고 비탄에 빠진 베를리오즈는 삶의 의욕을 찾기 위해 러시아 연주여행을 떠났으며, 러시아에서 다시 한번 큰 환영을 받았다. 하지만 건강에 이상을 느낀 베를리오즈는 다시 파리로 돌아왔으며, 잠시 회복세를 보여서 [[그르노블]]에서 열린 음악축제에 참여하기도 했으나 결국 1869년 3월에 파리에서 향년 66세로 사망했다. 그의 유해는 몽마르트 묘지에 안장되었다.[* 이후 그의 두 부인의 유해를 이 묘지로 이장해 와서 베를리오즈의 무덤과 합사하였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